
1편에서는 사주의 기본 개념과 그것이 한 사람의 삶의 방향성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살펴봤습니다.
2편에서는 백종원 씨가 누린 황금기가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그리고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사주의 흐름을 짚어보려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도 삶에서 어떤 선택과 태도가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목조주택 사업으로 큰 빚을 떠안았지만, 백종원 씨는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의 사주에는 건설·자재업과의 인연이 약해 목조주택 사업은 애초부터 무리한 선택이었죠. 사주에 없는 기운을 억지로 좇은 탓에 시대의 큰 파고를 넘지 못하고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8년, 백종원 씨는 다시 본래 기질에 맞는 외식업으로 돌아와 ‘한신포차’를 열었습니다. 이 작은 시작이 훗날 수많은 프랜차이즈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 셈입니다. 이후 그는 속도감 있게 브랜드를 확장하며 2002년 ‘본가’, 2004년 ‘해물떡찜’, 2005년 ‘새마을식당’, 그리고 2006년에는 ‘빽다방(당시 원조벅스)’과 ‘홍콩반점’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외식업계에 거대한 제국을 세워갔죠.
활동 무대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미 2000년부터 중국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청도더본식품 유한공사’를 세워 현지에서 만든 소스를 국내로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중국 ‘본가’ 1호점을 열고, 현지 맞춤 브랜드 ‘소본가’까지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혔습니다.

그리고 2004년, 기존 건설 법인 ‘다인인더스트리얼’을 외식 전문 기업 ‘더본코리아’로 전환하며 본격적으로 외식업의 길에 올랐습니다. 위기의 쓴맛을 딛고, 드디어 자신의 기운에 맞는 무대에서 날개를 단 순간이었습니다.
사주적으로 보면, 이 시기는 바로 경자 대운에 해당합니다. 경자 대운은 백종원 씨에게 인생의 황금기로, 본래 강한 화(火)의 기운이 외식·서비스업이라는 무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3년, 백종원 씨는 15살 연하 배우 소유진 씨와 결혼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결혼 직후 부부가 함께 출연한 SBS ‘힐링캠프’에서 ‘밥재벌’이라는 자막과 함께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되었죠. 이후 한식대첩2, 마리텔, 집밥 백선생 등 잇따른 방송 활동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2015년 마리텔의 성공은 백종원 씨를 단숨에 ‘국민 셰프’로 만들었고, 동시에 그의 프랜차이즈 제국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예컨대 빽다방은 2013년 불과 2개 매장이었으나, 불과 2년 만에 400여 개로 늘어나며 커피 업계의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주적으로 보면, 이 시기는 41세 신축 대운에 해당합니다. 신금(辛金)은 백종원 씨 사주 속 강한 화(火) 기운을 제어하면서 동시에 ‘편재(偏財)’ 기운을 자극해 외부 자원과 기회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소유진 씨와의 결혼은 단순히 가정의 안정뿐 아니라, 방송계라는 새로운 무대와 연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백종원 씨의 사주는 불(火)이 강해 외식·서비스업처럼 대중과 직접 맞닿는 분야에 잘 맞는데, 결혼을 통해 ‘연예계적 무대’를 확보하면서 본인의 기질이 극대화된 셈이죠.
결국, 2013년 이후는 단순한 방송 출연이 아니라, 사주 속 기운과 대운의 흐름이 맞아떨어져 본격적인 황금기를 연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51세에 들어선 임인(壬寅) 대운은 지금까지의 흐름과는 결이 다릅니다.
여기서 핵심은 인목(寅木)인데, 인목은 하루를 열고 계절을 시작하는 기운을 지니고 있어, 인생에 크고 작은 변화를 예고하는 글자입니다. 즉, 사주가 “앞으로 큰 변화가 다가온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그렇다고 대운이 바뀌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결과는 그해의 세운(歲運, 해마다 들어오는 기운)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운이 배의 항로라면, 세운은 그때그때 불어오는 바람과 같습니다.

실제로 2024년을 보면, 제가 연구해온 음양 수치에서 급격한 상승이 나타납니다. 이는 에너지의 파동이 크게 요동친다는 신호인데, 공교롭게도 그해 8월 백종원 씨는 ‘더본코리아’ 코스닥 상장이라는 큰 사건을 맞이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2025년 수치를 보면 흐름이 약해지고 균형도 좋지 않아, 변화 뒤에 불안정한 조정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2025년 들어 각종 논란과 리스크가 터져나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이 음양 수치는 아직 연구·보완 중이라는 점입니다. 복잡한 한문과 전통 개념을 조금이라도 쉽게 풀어보고자 여러 자료를 조합해 만든 지표이니, 절대적인 답이라기보다 참고 지표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건 사주가 정해진 운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대비하라”는 신호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백종원 씨는 어떤 선택을 해왔을까요?
그는 분명 한국 외식업에 큰 발자취를 남겼지만, 저는 그가 놓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AI, 로봇, 무인화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로봇 바리스타, 무인 주문·결제, AI 기반 재고 관리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죠. 반면 백종원 씨의 사업 모델은 여전히 다수의 인력이 움직이는 전통적인 점조직형 프랜차이즈 구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큰 방향성과는 어긋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24년 11월 상장은 그 차이를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상장은 곧 기업의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외부의 강력한 감시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이는 투명성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경기 침체 같은 외부 환경이 나빠질 때는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76.7%라는 높은 지분을 유지한 채 상장을 선택한 것은, 안정적 성장보다 대담한 확장을 택한 자본 집중형 전략이기도 합니다.

명리학적으로 볼 때, 만약 사주에서 식상(食傷)이 약하거나 흔들린다면, 지금처럼 수많은 가맹점과 직원을 품은 구조는 언제든 내부 문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식상은 곧 나의 창작물·부하·시스템을 뜻하는데, 이 기운이 약하면 관리와 운영, 나아가 내부 신뢰에까지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위기도 내부고발과 연결된 측면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길을 갈지는 본인 스스로의 몫입니다. 저는 백종원 씨가 제 글을 읽을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는 작은 교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생은 각자에게 주어진 항로를 조용히 속삭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신호를 읽고, 시대와 어긋나지 않게 현명하게 조정하며 걸어가는 일입니다.

